아글라오네마는 정말 다양한 재배품종을 갖고 있는 듯.

원산지는 아시아의 열대지방(humid, shady tropical forest).

1885년에 큐왕립식물원(the Royal Botanic Gardens, Kew)을 통해 

서양으로 건너갔다고 한다.[각주:1] 


쏘야와 쏘메는 현재 5 종류의 아글레오네마(바로 아래 사진)를 키우고 있다. 

우리가 아글레오네마 모종을 구입했던 샵에서는 


   


  












▶ 이렇게 이름을 써놓았다. 

(우리도 편의상 이렇게 부르고 있다..)














정확한 이름인지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는데, 



http://tipsplants.com/community/growing-plants/what-background-aglaonema

http://www.landp-farm.com/product_categories.php?id=2


http://www.caprifarms.com/our-plants/aglaonemas/


종류도 너무 많고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원래 우리끼리 부르던대로 부르기로.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아글라오네마 시암 오로라는 

쏘야와 쏘메가 2013년부터 키우기 시작한 관엽 식물. 


잠깐. 본격 포스팅 전에,

개인적으로 돌이켜보는 



2013년 여름 서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의 모 길거리를 지나던 중

아무 생각없이 화원에 들어가 

쏘야는 산세베리아, 쏘메는 시암 오로라를 골랐더랬다. 


알고보니 원래 실내에서도 잘 크는 식물이었지만... -_- 

단지 물만 주었을 뿐인데 폭풍 성장하는 시암 오로라 때문에 

쏘메는, !!혹시 내가 Green fingers인가-!! 하는 착각에 빠졌고....

(사실은 동네 할배할매들의 항의로 인한 

무분별한 중앙난방 온도의 상승때문인 것으로 추정됨.....-_-;;)


착각에 근거한 자신감에 힘입어 

이후 몇 종류의 아글라오네마를 비롯, 

다른 종류의 식물들을 들이기 시작했다. 

우리집 식물지옥(?)의 선구자인 셈....


최초의 포기나누기 시도 역시 시암 오로라가 실험체가 되었다. 

시암 오로라의 번식 성공 경험은 곧 다른 식물들에게 적용되었다. 


쏘야-쏘메가 물 줄 때마다 이 고생을 하게 된 것은 


모두 시암 오로라때문이다..








아글라오네마 또는 시암 오로라는 건조에 강한 편이다. 

겉흙이 마르면 화분 밑으로 흘러나올 때까지 듬뿍 주면 되는데, 

키우는 장소마다 환경 조건이 달라 'N일마다 물주기'라고 얘기하기가 어렵지만..

굳이 계산하자면 평균 7~10일마다 듬뿍 주었다.  


물이 고프면 식물 잎이 축 쳐지기 때문에 

매일매일 식물 상태를 체크하는 사람이라면 

'N일 주기'를 꼭 지키지 않아도 물 줄 때를 쉽게 알 수 있다. 

목말라 할 때 물을 주면, 곧바로 잎이 바싹 서는 식물이라 물주는 재미가 있다. 


추위에 강한 식물은 아니다. 

기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쌀쌀해지면ㅋ) 실내로 들일 뿐만 아니라 

물주기 텀도 늘린다. 기온이 낮아져 흙이 잘 마르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는 것이 바로 눈에 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내 난방이 후끈후끈한 집에서는 물주기 텀을 늘릴 필요가 없다.)


※ 요약: 봄/가을 → 7-10일, 여름 → 5-7일, 겨울 → 실내 난방 상태에 따라








포기나누기 


아래 세 쌍둥이 화분은 원래 하나의 개체였다. 

세 줄기가 한 화분에서 공존하는 것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아래 화분의 2/3 정도되는 화분에 세 포기가 같이 있었으니...-_-;;;)

쏘야-쏘메는 원예 취미 입문 이래 첫 포기나누기를 시도했다. 



한 뿌리로 연결되어 있는 줄기들을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손상된 뿌리 부분을 건조시킨 후 흙에 심어야-

...............했다. 



당시 우리는 사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용감하게 흙에 심었다가 


[2015년 8월]


뿌리가 물러지는 바람에 [수경 응급실]행을 면치 못했다. 



수경재배를 통한 번식


물러진 부분을 잘라내고 물에 꽂으니 



건강한 뿌리들이 금방 나와 흙으로 옮겨 심었고,

이후 시암 오로라는 별탈없이 새 삶을 시작했다. 




다만 시암 오로라 키가 크면서 

줄기가 못생김을 덕지덕지 붙이고 길어졌는데, 

(이른바 '잇몸' ㅋㅋ)


자구가 생겨 못생김을 씻거나,

길어진 부분에서 새 순이 나오거나, 

길어진 부분이 굵어지기를 바랐으나 



자구와 새순은 감감 무소식. 

저 못생김과 구부정함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토막 수술을 시켰다. 



머리 부분과 몸통 조각들을 물에 바로 집어 넣었고 

(왠지 몸통 조각들이 나한테 욕을 하는 것 같았음..)



작은 그루터기만 남은 화분. 

(이때 잠시 후회를 했었지..)








세 쌍둥이 시암 오로라 모두 토막 수술..


머리 부분은 물에 꽂는 족족 착실하게 뿌리를 내린다. 



이 아이들은 토분에 예쁘게 심겨져, 지인들에게 선물로 갔다. 

원예 취미 입문 이래 첫 지인 선물도 시암 오로라.




의지의 시암 오로라

몸통 부분도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려 독립적인 개체가 되었다. 



잘 클지...




뿌리를 독차지한 그루터기들도


싹을 올렸는데, 




매우 개성있는 시암 오로라가 되었다..-_-

볼 때마다 웃음 터진다. 




얘는 자구가 새로 올라와서 모양이 그나마 나을 듯 하다. 






얼른 얼른 자라서 시암 오로라 업데이트를 조만간에 또 할 수 있길 바란다

돌이켜 보면 쏘야쏘메가 식물 기르기에 재미를 붙이고, 

이제는 수십 개의 화분을 좁은 집에 들여놓고, 좁은 베란다에 화분들과 같이 앉아

커피 한 잔 하는 호사를 누리게 된 것도 다 오로라 덕분이다. 

쏘야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산세베리아 번식에 실패한 상태였고, 

사실 식물 기르기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쏘메 역시 식물을 많이 기를 여건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에 쏘야와 쏘메가 만났고, 거의 동시에 오로라도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사실 요즘 쏘야쏘메는 오로라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그루터기로 남은 오로라 화분 3개를 '공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못생겼으니까 지인들 선물로 줄 줄기와 잎만 쭉쭉 생산하라고!)

그런데 그렇게 못생긴 것 같았던 그루터기 오로라가 저마다의 모양을 갖춰가기 시작하면서,

또 뿌리로, 줄기로, 수경 화분의 잎으로 존재하는 곳곳의 오로라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쏘야와 쏘메는 다른 식물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아주 오랜 친구라 소소한 것을 신경쓰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익숙한 사이인 것 같은.

쏘야와 쏘메는 지금 막내 격인 오로라의 고조할머니 뻘 되는 이른바 '본체'오로라

(그루터기 중 하나의 잎과 줄기)를 위한 새 화분을 오늘 주문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무던하게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며!




사진: 쏘야, 쏘메

글: 쏘메(쏘야 감수)



  1. https://en.wikipedia.org/wiki/Aglaonema [본문으로]
Posted by 모모 on SS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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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땡큐 2018.06.30 2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합니다 포스팅 보고 용기를 얻어 제 시암 오로라도 수술완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