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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지구방위대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_ 중국난, 이름을 찾다!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쏘메 할머니께서 '중국난의 일종'이라며 주신 아이. 


잎사귀의 모양으로는 도저히 이름을 찾을 수 없어 


그저 '중국난'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2015년 5월 모습>



대체로 일주일에 1번 정도 물을 주었다. 


물과 햇빛 조건에 까탈스럽지 않았다. 


심지어 베란다 월동도 시켰다.


오히려 너무 잘 자라서 걱정이었다. 


위 2번째 사진은 모체 화분에서 겉돌던 애(이하, '2호')를 물꽂이 해두었던 모습






<2015년 8월 모습>



계속 풍성해지는 본체(이하 '1호'). 


자꾸 쓰러지는 줄기가 있었는데, 


저 당시에는 왜그런지도 모르고 


일단 지주대로 고정시켰다. 






<2015년 8월 모습>



2호를 흙에 옮겨 심어 주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순한 모습..


역변할 것이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음 ...






<2015년 11월 _ 2호>


우리 2호가 이렇게 변했어요 ㅠㅠ


대파같은 모습에 볼때마다 당황당황...






어느날 우연히, 이 식물의 번식 방법을 깨우쳤다. 


자꾸 쓰러지던 1호의 줄기 끝부분을 당겨보았는데,


(왠지 그냥 당겨보고 싶게 생겼었음..)


<2015년 11월 _ 1호에게서 3호를 얻은 날>



사진에서처럼 작지만 완전한 개체(3호)가 


톡-하고 분리되었던 것!


식물 이름을 몰라서 


인터넷 검색으로 번식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던 상황이었기에


쏘야쏘메는 당시 굉장히 즐거워했다. 






<2015년 11월 _ 3호>


물꽂이를 통해 3호에게서 뿌리가 나오도록 한 후 


흙에 심었다. 






<2015년 12월 _ 1호와 2호 분갈이>



무럭무럭 자라는 1호와 2호를 


큰 화분으로 이사시켰다. 






5개월이 흘러 어느 봄 날


<2016년 5월 _ 2호의 꽃대>


못생겼다고 구박받던 2호가 


꽃을 올렸다. 





<2016년 5월 _ 2호의 꽃>


꽃봉오리는 보지 못했고,


시들어가고 있는 꽃을 우연히 발견했던 것.


그리고 이 꽃 덕분에 


'중국난'의 진짜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이름을 찾은 '중국난' _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



네오마리카(Neomarica): 백합목의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Wikipedia에 따르면,


우리집의 네오마리카는


Neomarica gracilis in China 또는 Neomarica northiana이다.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는 


꽃과 번식의 특이성으로 유명한 듯. 


네오마리카의 꽃은 


1년에 1번, 매우 짧은 시간(18시간 정도) 동안 핀다. 



검색 중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 꽃을 못 보고 지나친 

네오마리카 주인들의 통탄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네오마리카 그라실리스가 


우리에게 3번의 기회를 준다는 점. 


한 꽃대에서 짧게 피고 지는 꽃이 세 번 올라온다. 


(개체마다 다른가?)





<네오마리카 꽃이 질 때>



꽃은 위 사진처럼 


쪼그라들다가 톡! 하고 떨어진다. 


꽃이 진 후 


저 꽃대를 자르면 절대 안 되는데, 


저 뾰족한 부분이 


네오마리카의 새끼로 자라기 때문. 





꽃의 무게 때문에 꽃이 피었던 줄기가 땅으로 쓰러진다. 


지면에 닿는 곳에


꽃대 자리에서 자란 새끼 네오마리카가 뿌리를 내린다. 


자꾸 픽픽 쓰러지는 줄기에게 

대체 왜 그러냐며 

부목을 열심히 대주었던 쏘야쏘메..

헛수고,.


다른 식물들의 자구는 보통 부모 뿌리에서 자라나오는데,


부모로부터  떨어진 곳에 새로운 개체가 자리를 잡는 


이 특성 때문에 


네오마리카의 또다른 이름은 


"Walking Iris"이다. 


야외 화단에 심으면 진짜 발자국처럼 자라나는 

재밌는 현상을 볼 수 있을 듯




<2016년 5월 _ 3호>


안 자라는 듯 싶었는데... 


예전 사진들과 비교해보니 꾸준히 자라고 있구나.


부모 눈에 막내는 본래 키보다 10cm는 더 작아보인다더니ㅋ






<2016년 5월 _ 2호, 3호, 1호>



정확한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다행히 3호를 잘라내는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고, 


다행히 꽃도 놓치지 않았다. 



휴.






<2016년 5월 _ 4호>



그리고... 좋은 소식^^


4호가 생겼다. 


선물할까~







사진: 쏘야, 쏘메

글: 쏘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