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지구방위대의 성급한 실내 이주는 큰 피해를 남겼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다시 베란다로 이사하기로 결정.

연휴 때 본가에서 식물하나를 또 얻어왔다. 

바로 이놈이다. 군자란.








군자란과 관련된 정보를 이것 저것 수집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됐다. 


(날이 서늘해지자 섣불리 식물들을 실내로 이동시키기로 한 우리의 결정과 반대로)

날이 추우면 추운 그대로, 추운 곳에서 추위를 견디면서 겨울을 나야

이 핀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고. 

역시 생명은 만만한게 아니다. 

내가 키우는 식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내가 멋대로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없는 존재.


지난 번과 같이 식물들을 다시 베란다로 옮기되,

외벽에서 최대한 먼 쪽으로 자리를 잡아주었다.




칼라데아 제브리나. 반쪽짜리 잎은 실내이사로 인한 피해의 흔적이다.

제브리나는 잎이 두루마리처럼 돌돌말려 있다가 어떤 시점이 되면 활짝 펴진다.

지난 번에 피해를 입은 잎들과 아직 펴지지 않은 두루마리(?)들을 대충 잘랐는데,

그때 반쯤 잘린 두루마리가 있었나보다. 그게 펴지니 저런 모습이....미안..







파키라. 실내에 있을 때 잎이 축축처지고, 색도 옅어지는 기미가 보였는데,

밖으로 나와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홍콩야자도 검은 반점이 사라지고, 잎에 윤기가 돌기 시작.

윤기있는 새 잎들도 활발하게 나온다. 귀엽다.








세티 스노우사파이어가 있는 화분에서도 새 줄기가 올라왔다!

나중에 포기나누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벵갈 고무나무의 변화였다. 

밖으로 나간지 하루 이틀이나 지났을까, 잎망울이 탱탱해지기 시작했다.

쏘야쏘메가 이름 붙이기를 이른바 갈빗대! 








하루 뒤 조금 더 벌어진 모습. 곧 터질 것 같다. 






그날 오후, 퇴근 이후에 확인해 보니 결국 잎망울이 터져있었다.

잎망울이 터지면 잎이 펴지고 그 옆에 바로 또 다른 잎망울, 즉 갈빗대가 나타난다!






가장 아랫쪽에 있던 새끼 잎에서도 새로운 잎이 하나 생겼고, 갈빗대가 관찰됐다.





같은 화분 안에서 중품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던 소품이에게서도 갈빗대 등장!!



하루 이틀만에 위에서 설명한 과정들이 그대로 나타났다.



베란다로 이주한 이후 채광과 통풍 모두 좋아진 덕에

식물 생장이 매우 빨라졌다. 

또 해가 낮아진 탓에 일조시간이 더 길어져서 그런지

생장속도가 한여름보다 더 빨라진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 곧 추워지겠지만 지금은 현재를 즐기렴.

Carpe diem. Seize the day.



사진: 쏘야, 쏘메

글: 쏘야 (쏘메 감수)

'일상 > 지구방위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란의 출산_20151103  (0) 2015.11.08
육성군 현황_20151006  (0) 2015.11.08
2015년 10월의 신입 + 베란다에서의 근황  (0) 2015.11.08
2015년 9월 7일의 (실패한) 이사  (0) 2015.11.02
육성군 현황_20150915  (0) 2015.11.02
육성군 양성 시작_20150816  (0) 2015.11.02
Posted by 모모 on SS Br.

댓글을 달아 주세요

광복절 기념 개편 및 증설에 관한 기록을 남긴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기념으로 남긴 사진들 일부를 이제서야 일반에 공개합니다. ㅎㅎㅎ

우선, 신입이들~



1. 벵갈 고무나무


소품 하나, 중품 하나를 구입해서 한 화분에 심었다.

색이 좀 다르네. 아마 둘 중 하나가 골든벵갈인듯.

생장속도가 꽤 빠르다는데...., 잘만 자라다오.





2. 금천죽


쏘야가 5년 간 키워온 금천죽이 비실비실하더니 결국 죽었고

(지난 포스팅 참고; 과한 영양제 투입이 원인으로 추정),

중품으로 다시 하나 들여왔다. 

허나 5년 간 함께 한 정을 어찌 대신할 수 있으랴. 여튼 잘 부탁한다.





3. 홍콩야자


역시 잘 자란다는 홍콩야자. 키가 꽤 커진다고.



 


위의 화분 세 개가 한 세트다. 인터넷에서 싸게 팔아서 구매.

뭐 그래봤자 싸구려 중국산 도자기. 화면에서 본 것과 달리 실제 색상은 매우 촌스러움.



4. (미니) 파키라


처음 봤을 땐 멀끔하니 잘 생겼었는데, 생장속도가 너무 빠르다. 

뭐 그래도 잘 생겼다. 머리 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수경으로 번식시키기엔 좋겠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 좋을 듯. 기대한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우리가 산 건 그냥 파키라가 아니라 미니 파키라다.

그냥 파키라는 홍콩야자처럼 제법 빠른 시간 내에 2m이상 크기도 한다고.

미니 파키라는 더 안큰다. 잎만 무성해진다. 






5. 칼라데아 제브리나


아래에 등장할 칼라데아 드래곤을 알아보다가 눈에 들어와 같이 들여왔다.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그렇게 시원시원한 느낌은 없었다. 잎사귀도 약간 배추잎같다.

심지어 예민하기까지! 그래도 반갑다.






6. 크로톤 + 아글레오네마 오로라


수경으로 부활한 오로라와 짝을 지어주기 위해 들여왔다. 

오로라 세 뿌리 중 부실한 두 녀석과 크로톤의 조합.

그런데 웬걸,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크로톤이라는 녀석 질감이 특이하고, 기분을 도통 알 수가 없다.

크로톤, 누구냐 넌?







7. 칼라데아 드래곤 + 아글레오네마 오로라


마찬가지로 수경으로 부활한 오로라와 짝을 짓기 위해서 들인 드래곤.

색이 제법 잘 어울릴 것 같다. 가장 건강했던 오로라와 드래곤의 조합.

(물론, 물주기를 고려한 조합이었다.)

 

사실 이번 증설 및 재편의 핵심은 수경으로 부활한 오로라를 화분에 심는 작업이었다. 

기왕 오로라를 세 뿌리로 나눴으니 다시 합치지 말고, 다른 짝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크로톤, 드래곤, 그리고

아래에 등장할 몇몇 아글레오나마'들'(세티, 핑크레이디, 엔젤, 스노우사파이어)을 들였다.

 

또 제법 큰 화분이 필요할 것 같아 위에서 언급한 도자기 화분 외에

6.의 황토분, 아래의 흑토분을 2개씩 구입했다. 

통기성 등 여러 측면에서 확실히 도자기 화분보다는 토분이 좋다. 






8. 아글레오네마 세티 + 아글레오네마 스노우 사파이어 + 크로톤 


아글레오네마 세티, 아글레오네마 스노우사파이어와 크로톤의 조합. 

뒤쪽의 스노우사파이어가 잘 안보이네. 세티의 핑크색 부분이 흰색톤으로 되어 있다.

아글레오네마 계열 중에서도 매우 유사한 종들인 것 같다.

크로톤이 불청객이 되어버린 형국. 크로톤에 대한 코멘트는 위와 같다.

위의 크로톤이 트위스트 크로톤이고, 여기 크로톤이 바나나 크로톤이 아닐까-

추측만 해 본다. 여기저기 말이 다 다르네.






9. 핑크레이디 + 아글레오네마 엔젤


핑크레이디와 아글레오네마 엔젤의 조합. 

중품 정도로 몸집들이 있어서 화분이 제법 풍성해 보인다. 





기존 멤버들도 대체로 안녕하다. 물론 안녕하지 못한(혹은 못할) 멤버들도...


1. 목향


우선 목향, 많이 자랐다. 물 먹는 하마다. 언제 '나무'가 되려나....

뭐 벌써 목질화 징후가 보이는 것 같기도.





2. 싱고니움


뭐 잘 자라고 있다. 키도 제법 컸다. 신입의 어리버리함도 이제는 어느 정도 사라진 듯. ㅎㅎ






3. 멜라닌 고무나무


잘 자라고 있다. 뭔가 모범생 느낌. ㅋㅋ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새끼풀은 잡초가 아니라 고무나무 새끼로 밝혀졌다.

새끼의 운명이 어찌될지...

(이미 답은 나와있지만, 8월을 현재시간으로 생각해서 공개하지는 않겠다)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







4. 관음죽


죽지는 않았으나,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분도 알 수가 없고. 뭔가 불만인 것 같긴한데, 넌 왜 그러고 있냐?

남들 관음죽은 인물도 좋고, 잘 크던데.






5. 산세베리아 골든허니


잘 자라주고 있다. 예전에 쏘야는 어쩌다 산세베리아(슈퍼바)를 수 차례 죽였던 것일까.

죽이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많이 자라서 화분이 비좁다. 새끼들이 자꾸 눌린다.

좀 잘라내서 번식 시켜야 할 것 같다.

내년 봄에는 분갈이도 해 주자.







7. 중국란


생장 속도가 꽤 빨랐다. 비좁아 하는 것 같아 일부쏘메가 수경으로 번식시켰다. 

수경도 잘 됐고, 흙에 심으니 또 곧장 잘 자랐다.

키가 커진 잎이 자꾸 휘어서 부목(지주대)도 해줬다.







8. 금전수


잘 자라고 있다. 한달에 1~2번 물을 주는데도 생장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줄기나 잎을 잘라서 수경하면 번식이 된다고 하니 시도해 봐야겠다.

내년 봄에 분갈이도 해 줘야 할 듯.

까다로울 것 같았는데 성격도 무던하다.

물 따위 필요없다는 듯한 도도한 자태.





9. 녹보수


이제는 명실상부 지구방위대의 터줏대감이다. 

성격 좋고, 인물도 그런대로 괜찮고, 번식력도 좋다.

엇보다 건강해서 좋다.

쏘메가 가지치기의 세계에 입문한답시고 가위질을 해놓았더니

헤어스타일이 잠시 엉망이 되었다. 회복 중이다.






10. 바질


아이고 바질아, 바질아. 어쩌다가 이리 되었누. 

신혼여행 때문에 보름 가까이 집을 비웠더니 이렇게 되 버렸다. 

나름 윤기나고 때깔도 좋던 잎들이 다 사라졌다.

심지어 일용할 양식이 되어 주기도 했는데

쏘야는 바질에 대한 미안함으로 내년 봄에 허브 밭(?)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ㄷㄷㄷ

집 비울 때 휴지나 신문지로 물 공급장치 만들어주고 갈 것을....




뭐 이정도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인증하고,

이제 집 공사 시작. 화분이 많아져서 받침대도 같이 들였다.

공사중 사진들.







깔끔하니 괜찮다. 큰 화분들 물 주기도 편할 것 같다.

이제 마무리 단체사진.







어찌하다 보니 지구 방위대 규모가 커졌다. 

(뭐 앞으로도 더 커질 예정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화분 물주기 방법 등 화분 관리에 대해 적어보련다.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 쏘야, 쏘메

글: 쏘야 (쏘메 감수)


Posted by 모모 on SS B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01.09 17: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