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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마실나들이

응봉산 야경_2015년 10월

금요일 저녁,

쏘야쏘메는 지난 번 북악산 나들이 때 언젠가 한 번 가리라 마음 먹었던

응봉산 야경 구경에 나섰다. 

카메라 챙겨들고, 네비게이션 찍고 출발.

초행길이라 약간 긴장, 그리고 워낙 오래된 달동네 길이라 찾아가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길을 잘 찾을 자신이 없으면,

티맵 기준으로는 우선 "응봉산"이라고 목적지를 입력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경로가 나오는데,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좀 심한 오르막들을 지나간 후,

목적지 근처에 다다르면(개나리빌라라고 표시된 부분에서 우회전 이후 큰 곡선 지나서)

노상에 주차 가능한 공간들이 나온다.

잘 주시하면서 빨간 경로 표시 끝까지 가는 중에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네이버지도에서 보면 대충 이렇다.





독서당로 62길을 쭉- 따라가면 되는 거다.

오르막이 좀 심해서 운전이 힘들다. 눈오면 차가지고는 못가는 길이다.




주차한 후에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봉이 박혀 있는 곳으로 가면 

나름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다.

군대 유격훈련장에 있을 법한 다리(나무판을 밧줄로 결박해서 허공에 출렁출렁하는;;;)도 있고.

조금 더 가면 팔각정으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팔각정 가는 계단에서, 쏘야가 찍은 쏘메.








1.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은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조리개값으로 노출시간만 바꿔가며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이 노출 시간이 훨씬 더 길고,

조금 더 올라가서 찍은 세 번째 사진 역시 조리개값은 같지만,

노출시간이 첫 번째 사진보다는 길고 두 번째 사진보다는 짧다.

야경 사진의 경우,

쏘메가 대체로 조리개값이 비교적 높고, 노출시간이 짧은 사진을 선호하는 반면,

쏘야가 조리개값이 낮고, 노출시간이 비교적 긴 사진을 선호하는 것 같다.

위의 경우 쏘메가 첫 번째 사진, 쏘야가 두 번째 사진의 느낌을 선호.



팔각정으로 가서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



2. 

성수대교 동호대교를 다 프레임안에 두되,

우선 조명이 보기 좋기로 유명한 성수대교 방향을 메인으로 찍은 사진들.



2-1.

많이 어둡게 해서 찍어 본 첫 번째 사진. 너무 어둡다. 

다리 조명이 조금 더 있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다.

성수대교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동호대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2-2.

조금 더 밝게 해서 찍어 본 사진.

조리개값도 낮추고, 노출시간도 더 길게.





2-3.

세 번째 사진은 두 번째 사진보다

조리개값은 약간 높게, 노출시간은 조금 더 길게 해봤다.

큰 차이가 없다. 두 값이 변화가 서로를 상쇄한듯.

멀리보이는 풍경은 이 사진이 더 밝다.





2-4.

아래 사진은 

조리개값은 세 번째 사진과 같게, 노출시간은 두 번째 사진과 같게.

너무나 당연하게, 첫 번째 사진보다는 밝고, 

두/세 번째 사진보다는 어둡다.





2-5.

아래 사진은 조리개값은 두 번째 사진과 동일, 노출시간은 세 번째 사진과 동일.

당연히 더 밝아졌다. 제일 밝다.






2-6. 

아래 사진은 두 번째 사진과 같은 설정으로 조금 각도를 바꿔 본 사진.





쏘메의 선택은 2-2번, 쏘야의 선택은 2-5번.





3.

다음은 동호대교 방향을 메인으로 찍은 사진들.



3-1. 

조금 어두운 것 같다. 

위의 성수대교쪽 1번 사진보다는 조리개값은 더 높게, 

노출시간은 훨씬 더 길게 설정. 위의 2-1번 보다는 밝다.

나머지들 보다는 더 어둡게 세팅.





3-2.

조금 더 밝게 해 봤다.

바로 위의 3-1보다 노출시간은 더 짧지만, 

조리개값이 훨씬 더 낮다. 큰 차이는 없지만, 밝아졌다.





3-3.

또 조금 더 밝게.

위의 3-2보다 조리개값은 아주 약간 높게,

노출시간은 더 길게. 밝아졌다.





3-4.

또 좀 더 밝게 해 봤다. 

노출시간은 3-3과 동일하게 두고,

조리개값을 좀 낮췄다.




3-5.

대비를 위해서 이번에는 어둡게.

3-4와 조리개값은 같고, 노출시간은 좀 더 짧다. 




쏘야의 선택은 3-4, 쏘메의 선택은 3-5.




4.

성수대교만 나오게 찍어본 사진들.


4-1.




4-2.




4-2가 4-1보다 조리개값은 낮고, 노출시간은 짧다.

단순히 서로 상쇄하는 것이 아니라, 

상이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분명할텐데,

아직 완전히 이해하고 체득하지는 못한 것 같다.

각도를 다르게 잡아서 달라 보이는 건가?



5.

용비교 쪽이 좀 더 잘 잡히게 삼각대 높이를 높여 찍은 사진들.



5-1.

아주 밝게 세팅해 본 사진.

쏘야가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이다.





5-2.

반대로 아주 어둡게 세팅해 본 사진.

조리개값도 높이고, 노출시간도 짧게.






5-3과 5-4는 위의 5-2보다 조금 더 밝게한 사진들. 

느낌이 확실히 다르긴 하다.


5-3.

조리개값은 5-2와 동일하게 두고, 노출시간만 조금 더 길게 세팅.





5-4. 

아래 사진은 조리개값은 5-2에 비해 조금 줄이고, 노출시간은 동일하게.






다시 더 밝게 세팅해 보기 시작.


5-5. 

조리개값을 5-1의 매우 밝은 사진과 동일하게 두고,

노출시간을 아주 짧게 설정.



5-6. 

노출시간을 좀 더 길게.





5-7. 

5-6과 큰 차이는 없지만, 노출 시간을 또 좀 더 길게.






5-8.

노출 시간을 좀 더 과감히 더 길게. 

이 사진의 노출시간이 5-1의 절반 정도이다.





쏘야의 선택은 5-8, 쏘메의 선택은 5-3.



자, 렌즈도 한 번 바꿔보고, 자리도 다시 잡고.






6. 동호대교만 담아 본 사진들.



6-1. 

밝게 설정해 본 사진. 






6-2. 

같은 위치에서 좀 더 어둡게 설정해 본 사진. 

6-1과 노출시간은 같지만, 조리개값이 더 높다.

둘 다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강변북로도 제법 잘 잡혔고.






6-3. 

6-2보다 조리개값을 높이고, 노출시간은 많이 더 길게 설정.






6-4. 

6-3보다 조리개값은 더 낮게(6-1과 동일), 노출시간은 많이 더 짧게.






6-5.

좀 더 어둡게.

6-4보다 조리개값은 살짝 더 높게, 노출시간도 살짝 더 짧게.






6-6.

또 좀 더 어둡게. 노출시간은 그대로 두고 조리개값을 높게 설정. 너무 어둡나?





6-7.

그럼 좀 더 밝게. 조리개값 그대로 두고 노출시간만 조금 더 길게.








6-8.

이번에는 노출시간을 6-6과 같게 하고, 조리개값을 조금 낮게. 6-7과 비슷한 것 같다.







6-9.

조리개값, 노출시간 모두 더 밝게 설정.







7. 

바꾼 렌즈로 성수대교만 크게 나온 사진들.


7-1. 

역시 성수대교 조명이 좋다.






7-2. 

밝게 세팅해 본 사진. 노출시간 그대로 두고, 조리개값만 낮춤.






7-3. 

다시 좀 더 어둡게. 

조리개값은 높이고 7-1 수준으로 높이고, 노출시간은 더 짧게.





쏘야의 선택은 7-2, 쏘메의 선택은 7-3.



7-4. 

용비교쪽이 조금 더 나오게. 7-2 정도로 밝게 설정.






8. 

남산타워와 제2롯데월드




8-1. 

남산타워 어둡게 설정.






8-2.

남산타워 밝게 설정. 노출시간이 제법 긴데, 흔들렸나? 많이 번졌다.

노출시간을 길게하면 셔터 누를 때 흔들려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어두운데서 밝게 찍을 때 문제가 된다.

타이머나 리모컨 사용해야 할 듯.






8-3.

제2롯데월드 밝게.







8-4. 

제2롯데월드 쪽 어둡게.






추린다고 많이 추려냈는데도 올리고 보니 사진이 엄청 많다.

쏘야와 쏘메는 지난 번 팔각정보다 훨씬 여유있게,

카메라 설정도 이래저래 바꿔가며 서울 야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른바 '야경 스팟'으로는 팔각정보다 응봉산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강, 교량과 조명, 강남의 고층 건물들과 조명,

도로와 조명, 도로위의 차들과 차의 조명까지

야경에 필요한 조건들이 두루 갖춰져 있는 것 같다.


어느새 배고 고파진 쏘야와 쏘메는 떡볶이, 순대, 치킨, 찜닭 등

여러 가지 야식 옵션을 생각하다가 '분식'으로 결정,

영업하는 분식집이 거의 없을 시간이라는 사실에 잠시 좌절했지만,

기어이 심야 영업중인 분식집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ㅎㅎㅎ

우리는 바로 옥수역 죠스 떡볶이에 전화해서 떡볶이, 순대, 튀김, 오뎅을 주문했다 ㄷㄷㄷ

진정한 대식가 커플이로다.


각자가 바쁜 와중이었지만,

간만에 나름대로 알차게 놀았다.

간만에 쉬고 논 것 자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알차게 놀았기에 더 좋았다는.

위의 수많은 사진들을 그 증거로 남깁니다.


사진: 쏘야, 쏘메

글: 쏘야 (쏘메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