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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avec DooDoo

대형견 수제간식 만들기 _ 양사골(도가니), 캥거루 갈비, 칠면조 목뼈


일반 마트에서는 주로 중소형견을 위한 간식들만 취급한다. 

손가락 두 마디만한 개껌을 1분만에 먹어버리고는

황망한 표정을 짓는 두두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럽게 '대형견 간식'을 검색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럼 또 자연스럽게 수제 뼈간식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그러나, 소형견들은 

물고빨고하며 하루종일 가지고 논다는 그 뼈간식도..

대형견은..

침 바르고, 왼쪽 어금니 한번, 오른쪽 어금니 한번, 그리고 쫩쫩...3번 정도..?



"이게 끝이야?"



엄마아빠의 등골이 휘청거리기 시작할 때, 

엄마아빠는 마침내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대형견 수제간식 만들기] 미션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

첫 시작! 

(상기 내용을 네글자로 줄이면 "내 팔자야"..)



멍멍이 수제간식과 간식 생재료를 취급하는 사이트들이 많다. 

일단 먼저 간식을 사 먹여보면-

우리집 개상전님에게 안맞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두두님께서 잘 드시고 잘 싸시는 것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 중에서 오늘은 양사골(도가니), 캥거루 갈비, 칠면조 목뼈를 해보기로. 


1. 핏물빼기


이 작업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나보다... 

피에 함유된 영양분도 섭취해야 한다는 견주, 

핏물을 30분 정도 뺀다는 견주, 

밤새 뺀다는 견주, 

식초를 넣어 소독까지 한다는 견주....


↑캥거루 갈비


일단, 식초 소독없이 5~10시간 정도 담궈보았다.

(=담궈두고 딴짓하거나 잤다)

배탈은 안 났다.  



2. 건조기 가동


물기를 없앤 후,

건조기로 직행. 


다용도실 창문에 어쩜이리 맞춤한지요!!




60도에 

양사골(도가니)은 24시간, 

캥거루 갈비는 17시간

건조시켰다. 

중간중간 상태를 점검하며, 

뒤집어주기도 하고 층도 바꿔준다. 


중간 상태점검

  


칠면조 목뼈는 두께 때문에

어쩔수없이 계속 5단에 두었는데, 

맨 윗층에 열풍이 잘 도달하지 않아서, 

따로 추가적으로 건조시켰다.

거의 30시간을 건조시킨 것 같다.... 


칠면조 목뼈: 

"내 자리는 춥다고요...."



어쨌든 완성ㅠ


개별 포장하여 냉동실행!!



그리고, 

상전님의 

폭발적인 반응♥ 

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쒹쒹쒹쒹=3 개흥분=3




다음번에는 70도에 건조시켜봐야겠다. 

그리고 웬만하면 5층은 사용안하는 걸로...




글: 쏘메

사진: 쏘야, 쏘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