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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복기/2015 모리셔스

A. 두바이 경유

 

0. 신혼여행 프롤로그 

a Prologue to our honeymoon



나중을 위해 기록하고 기억합세~ 


쏘야와 쏘메 모두에게 어수선산란스러웠던 2014년 하반기-2015년 상반기는

'결혼식 간소화'의 좋은 구실? 명분?이 되었다. 


직장인들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에 결혼 준비를 몰아서 하느라 힘들겠으나..

종사하고 있는 업무의 특성상

일단 '주말'이나 '퇴근' 개념을 가질 수 없는지라...

결혼 준비를 평일에 하든, 주말에 하든, 낮에 하든, 새벽에 하든- 

'결혼이 나의 본업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했다.


그나마 둘이 같은 마음(또는 같은 짜증ㅋㅋ) 상태였기에 덜 싸웠던 것 같다. 

서로의 상황과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각자의 화는 최대한 각자가 맡아 처리하며 삭혔다.

무엇보다도 쏘메가 당장 일주일마다 결과물을 제출해야 함을

쏘야 많이 이해해주어 결혼 준비의 상당 부분을 감당했다.  

상황이 이러하기도 했고, 

쏘메쏘야 결혼식(wedding ceremony)에 환상이 없어 

많~은 것들을 간소화할 수 있었다. 

우리끼리도 이제 와 'ㅇㅇㅇ은 생략하지 말걸 그랬어' 하는 것들이 있을 정도이다. 


어쨌든. 우리는 

'드디어 끝났다! 

란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1. 신혼여행 전체 일정 

the basic outline of our trip


- 총 기간 : 8박 12일 (2015년 7월 5일~16일)

8 nights and 12 days

- 최종 목적지: 모리셔스 

Mauritius

▒ 두바이 경유, 두바이 시티투어 

the air route Incheon-Mauritius via Dubai/ a 22-hour layover at Dubai, Dubai tour

 

 




2. 두바이행 비행기에서 

our flight to Dubai


 

23시 55분 출국 비행기. Emirates Airline, 무려 A380되시겠다!

우리는 출국 7시간 전인 17시 즈음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영화, 드라마, 게임, 뉴스, 비행 상황 CCTV 등

전 좌석에서 이용 가능.

쏘메는 오고 가는 비행기에서 

미드 여러 개, 애니매이션 UP, 호빗 여정 시리즈 3편을 보았다.

쏘야 영혼 없이 약간의 미드와 국제시장, 세시봉을 보더니,

나중에는 왠지 그 이유는 모르겠으나

비행기 앞뒤 좌우 아래위에 장착된 비행 상황 CCTV를 틀어놓고 있었다...-_-


 

 

 

여담으로..

테트리스 순위 8위에 쏘메 이름을 남겼다. 

지금쯤 누군가 기록 갱신을 했겠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동일 순위가 나오는 걸 보니

에미레이트 항공사 통합시스템(?)인 듯하다.

테트리스 1위 이름 아직도 기억한다. ALEX! 25만점!

그렇다면 ALEX 당신은 에미레이트 항공사 배 세계 테트리스 대회 1위인건가.

마지막까지 이길 수가 없었다 ㅜ_ㅜ

I wanted to be ranked No. 1 in the TETRIS but I failed. 

I remember the unshakable No.1. His or her name was ALEX...;0


 

 

 

기내식. 여행 내내 꼬박꼬박 거의 다 챙겨 먹었다.

영화는 맥주, 와인과 항상 함께였다. 사실 쏘야 많이 마셔서 알딸딸해 졌다고 한다.

 

 

 

 

3. 두바이 시티투어 : 영재네 민박 시티투어 프로그램

 

a South Korean-run Guest house in Dubai 

두바이에 머무르는 동안 

공항 픽업과 시티투어 가이드를 맡아 주었던 영재네 민박.

영재 민박과 계약했지만 우리가 묵었던 건물은, 

정확히 말하면,

'영재네 민박 사장님 따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다.

(영재네 민박 홈페이지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더 깨끗했던 것 같다..ㅋ)

 

 

 

 

인터넷 블로그를 보니 영재네 민박  6인실을 썼던 커플도 있었다.

우리는 샤워실 딸린 독방을 썼다.

온수, 에어컨 모두 잘 나왔다.

식사는 한식으로 제공된다.

요리사가 네팔인이었다는 점이 특이했다. 

 

the Dubai Mall 

영재네 민박에 묶던 다른 3커플과 함께

영재네 민박 사모님 인도 하 

시티투어를 다녔다. 

첫 번째는 두바이몰.

여유롭게 둘러보지는 않는다.

수족관 앞에서 사진 한 방 찍고

 버즈칼리파 건물 보이는 스팟에서 사진 한 방 찍고

다음 장소로 바쁘게 고고고-! 하는 형식이다.

 

 

 

the Jumeirah Beach with a view of the Burj Al Arab Hotel  

쥬메이라비치에서 버즈알아랍 호텔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찍고 이동.

 

 

 

the Sheik Mohammed Palace

 

두바이 왕궁에서도 왕궁을 배경으로 

커플마다 돌아가며 사진 몇 방 찍고 이동한다; 

 

 

 

the Madinat Jumeirah 

마디낫 쥬메이라(아랍 전통가옥 디자인 기념품 쇼핑몰)를 한 바퀴 돌면서

마찬가지로 커플마다 돌아가며 주요 스팟에서 (서둘러) 사진을 찍는다ㅋ

이 곳에서 두바이 모래를 샀다. 선물용으로 괜찮다.

영재네 사모님이 흥정 해주셨다ㅋ

 

 

 

the Monorail tour _ the Palm Jumeirah  

바다를 모래로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쥬메이라를 

모노레일을 타고 구경했다.

영재네 사모님이 모노레일 티켓팅도 알아서 해주심.

아틀란티스 호텔도 멋있었지만,

오일머니가 어떻게 재투자되고 있는지 볼 수 있어 가장 재미있었다.

두바이는 오일의 왕국 토목의 왕국이다ㅋㅋ 

두바이 구석구석의 모습이 정말 흥미로워

언젠가 꼭 '탐욕의 토건왕국' 두바이 자유여행을 해보자고 

둘이서 결의(?)했다.



 두바이의 가장 큰 매력은 코스모폴리탄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인 것 같다. 추후 포스팅에서 언급하겠지만, 세인레지스의 고압적이고, 동양인 친화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경험한 후, 귀국길에 다시 들른 두바이는 매력적이었다. 두바이 버거킹의 캐셔 6명의 피부색은 모두 달랐고, 콜라를 주문할 때도 콕, 코크, 꼴러, 콜라, 코카콜라 등등 제 멋대로 떠들어도 누구도 개의치 않았다. '아직은' 돈도 많은 곳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리버럴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곳. 현지에 있는 한국인 가이드도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이방인이 와서 살기에도 매우 괜찮은 곳이라고 했다. 단 하나 조심해야 할 것은 종교와 관련된 문제인 것 같다. 일례로, 두바이의 화려한 분위기에 취해서 라마단 기간에 음식물을 취식한 외국인들이 공격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물론 법적으로도 처벌 가능하다. 내놓고 술도 잘 마시지 않고, 관광객이나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을 제외하면 누구도 음주가무를 즐기지는 않는 듯 하다. 그런데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워낙 높으니...

 

 

 

the Mall of the Emirates

시티투어의 마지막. 

몰 오브더 에미레이츠에 가서

인공 스키장을 유리창으로 구경한다. 

한 5분 쯤-_-;

 

 

 

 

Desert tour  

민박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불볕 더위 속에서 관광을 하니 쉽게 지쳤다.

모리셔스에서 놀 힘을 두바이에서 다 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약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사막투어를 떠났다. 

건조함이 팍팍 느껴지는 풍경을 약 30분 가량 달려 사막투어 집합 장소로 이동.

 

 


사막투어가 뭔가 했더니

드라이버가 모래언덕을 따라 곡예운전을 하는 것이 사막투어였다.

드라이버가 차 안에다가 멀미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더라..


2006년 인도에서 사막여행을 포기했었던 것이 

줄곧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던 쏘메

사막 풍경을 정말 열심히 보았다.

두바이 사막 모래 정말 곱다.

두바이 사막 모래와 모리셔스 리조트 해변 모래를 비교하면

후자는 거의 자갈밭에 가깝다.

 

 

 


CAMP라고 하는 곳에 집합했다. 

이곳에서 저녁식사 공연이 이루어졌다.

라마단 기간이었기에, 

관광객들에게 저녁은 제공되었으나 공연은 간소화되었다.

메르스 때문인지 아무도 낙타를 타려고도, 낙타에 가까이 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다시금 밀려오는 인도 사막여행의 아쉬움.. 

(인도 사막투어는 낙타타고 사막 횡단하는 것이었음)

다들 더워서 지쳤는지 그냥 앉아 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헤나를 했다.

헤나 페인팅 가격이 책정되어 있지 않고 

'고객이 내고 싶은 만큼' 지불하는 시스템(?)이었다. 

쏘메 용 그림을 원했는데 

여자/남자에게 그리는 그림 종류가 정해져 있다고..-_-

newlyweds라고 하니까 꽃을 그려줬다...용..-_ㅜ

헤나 페인팅은 약 일주일 정도 지속된다.

 

 

 

공연의 한 장면과 CAMP의 밤 풍경.

공연자가 전구같은 것들을 달고 번쩍거리면서 

외국인들 앞에서 춤을 춘다.

전통춤이었을텐데.. 다소 희화화되었다는 느낌을 주었다.

 


 

 

the Dubai dancing Fountains 

사막투어를 마치고 두바이몰로 이동하여 분수쇼 관람.

촌스럽게 가까이서 보겠다고 연못 난간에 서있다가 촉촉하게 젖었다.

분수쇼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음 기회에 동영상 파일도 올려봐야겠다.


아무리 잘 찍으려고 해도 꼭대기가 계속 짤리던 버즈 칼리파;

다음 번에는 전망대에 꼭 올라가보자!

 

 

사진: 쏘야, 쏘메
글: 쏘메 (쏘야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