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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복기/2015 모리셔스

C. 세인트레지스에서의 4박(3)

3. 7월 13일_모리셔스 7일차

the 7th day of the Mauritius trip



3.1 카타마란 투어 

Catamaran Cruise


오늘의 메인 일정은 '동부 카타마란 투어' 

동부 카타마란 투어, 서부 카타마란 투어, 북부 카타마란 투어 등 지역별로 다양하다. 




에션을 기다리며..

아침 7시 30분 약속이었는데 

8시 다 되어서 에션이 도착했다. 

이 양반이 진짜..

늦을까봐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나왔던 아침 식사가 생각나 

쏘메의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ㅋ




배 타러 가는 길

모리셔스의 풍경은 대부분 플랜테이션 밭이다. 

플랜테이션 하기에는 온도가 낮은 편이라 

모리셔스 사탕수수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설탕과 럼주는 모리셔스 특산품..




주유소에 들러 기름도 채웠다. 

에션이 우리를 가이드하는 날은 

매번 아침마다 기름을 새로 채우고 자동차 정비를 받고 온다고 했는데 

이날은 에션에게도 뭔가 일정이 꼬인 날이었나보다. 

기름값은 한국과 비슷했던 것 같다. 




시내를 통과하다가 기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사람들이 물통을 들고 긴 줄로 늘어서 있었던 것(사진은 못 찍었다).

모리셔스에서는 '물탱크'를 설치해야만 물을 사용할 수 있는데 

설치 비용 때문에 물탱크를 구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침마다 물통을 들고와서 받아 가야 한다고. 

에션이 우리에게 한국의 물탱크 설치 비용이 얼마냐고 묻길래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집집마다 상하수도관이 설치되어 있고 

수도 공급을 공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는데

이해를 잘 한 것 같지는 않았다. 





카타마란 투어 여행객들을 실어 나르는 부두.

맨 아래 사진에서 아저씨들이 타고 있는 

작은 배를 일단 탄 후 

카타마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생긴 배가 카타마란





요트 항해를 시작!

뱃머리에서 찍은 사진


인도양 바다색이 보이기 시작하자 

다들 시원한 바람을 쐬며 모리셔스의 바다를 감상하느라 

사람들이 잠시 조용해졌다. 

요트 앞 부분에 그물이 쳐져 있어서 

그 위에 눕거나 앉을 수 있다. 



트루오비슈에서 오신 할아버지ㅋㅋ

선탠하는 할머니 옆에서 어찌나 심심해하시던지ㅋ




옆을 지나가는 다른 카타마란





어느 정도 속도가 붙으면 

돛을 편다. 





중간에 작은 배로 다시 옮겨 타 

폭포 구경을 나간다. 

사실 점심 식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코스 같다. 

인상 깊은 폭포는 아니다(한국에 얼마나 수려한 폭포들이 많은데;;).


인터넷 블로그를 보면

폭포 주변 나무들에서 원숭이를 보기도 하던데 

우리는 흙탕물만 보고 왔다.






폭포의 이름을 물어보니 그냥 '폭포'란다. 


아! 사진은 안 찍었지만 

중간에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바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폭포를 구경하고 오면 밥을 준다. 

또 사진 찍는 걸 까먹어서 

먹다 남은 접시만 찍게 됐다.

이때만 해도 내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될 지 몰랐으니까..-_ㅜ



그나저나 선상에서 요리가 가능하다니! 놀라웠다!

탄두리 치킨, 샐러드 등이 뷔페식으로 차려져 

각자 원하는 만큼 덜어 먹으면 된다. 

식사의 질이 카타마란 탑승 요리사 실력에 따라 

배마다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니 좀 슬펐다(?).



대충 이런 분위기이다.

배 곳곳에 자리잡고 앉아 

맥주나 럼콕을 마시며 두런두런 얘기하거나..

(넌 어디서 왔니 등등)




흥이 오른 사람들은 이렇게 춤을 추기도..

맥주와 럼콕이 무한 제공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다ㅋㅋ


우리 배에서는 

이런 흥에 겨운 춤바람에서 끝나지 않은

주정뱅이 어머님(?)이 계셨다ㅋ

젊은 남자 선원에게 추파를 던지셨음ㅋㅋ





패러세일링!

가격 흥정이 좀 피곤한 일이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카메라 방수팩의 목걸이를 안 가져가서 

동영상을 못 찍은게 한이다




<사소한 TIP> 

 

가이드 에션은 우리가 바가지쓸까봐 정말 걱정됐었나보다. 

가는 길에 우리에게 신신당부하기를


(1) 배에 타면 선원이 패러세일링 싸게 주선해준다고 할텐데

믿지 말고 일로셰프 섬에 가서 하란다.

섬에서 하면 더 싸다고ㅋ


(2) 패러세일링 장사꾼이 '2인에 1800루피' 달라고 하면

"내가 작년에 여기 와봤는데 그때 1인에 700루피정도 줬었거든요" 라고

말하라고 했다ㅋ


(3) '3분에 1500루피, 5분에 1800루피' 이런 식으로 장사할 수도 있는데

어짜피 공중에 일단 뜨면 5분 정도 있어야 하는 건 똑같으니까

시간에 혹해서 돈 더 주지 말란다ㅋㅋ




에션의 말대로

배에 타자마자

선원이 눈 마주칠 때마다

패러세일링하라고 귀찮도록 쫓아다녔다. 

계속 안 한다고 거절했더니

나중에 조용히 다가와서는 

"2인에 1500루피"

속삭였다.

에션이 말해준 가격과 비슷하길래 

그냥 'ㅇㅋ'했다. 





일로셰프 섬!

바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자, 1시간 드립니다. 놀다 오세요~"

하며 사람들을 배에서 내려준다. 

수영하고 선탠하다가

시간 맞춰 배 타러 가면 된다.



이때 쏘메가 잔뜩 열 받아서

잘 놀지를 못했다ㅋ

사진도 거의 안 찍었네ㅋㅋ

사연인즉슨 이렇다.

패러세일링 1차 호객 행위에 응한 사람들은

패러세일링을 하고 요트로 돌아왔다. 

우리는 2차 호객 행위에 응한 사람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우리를 패러세일링 후 

요트가 아닌 섬에다 내려 준 것이다.

일로셰프 섬에 비치되어 있는 썬베드는 모두 유료이기 때문에

개인 비치타월을 깔고 해변에 누워야 한다.

비치타월, 썬크림 등등 모든 짐을 요트에 두

맨 몸으로 섬에 덩그러니 놓여진 우리. 

1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빡침-_-

괜히 둘이 섬에서 싸우고

배에 탄 후 화해함ㅋㅋ

일로셰프 안 좋은 기억만 남음


지금 생각해보면

어짜피 옷 안에 수영복도 입고 있었는데

그냥 물에 들어가 놀 껄 그랬다

그때는 '바로 섬으로 갈꺼니까 짐 다 챙겨서 내리세요'라고 

얘기를 안 해준 초록색 티 선원에

어찌나 화가 나든지;;




3.2 모리셔스 풍경 _ 세인레지스로 돌아오는 길


시가지 모습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다.

동부 카타마란으로 하루 일정 끝.

사진: 쏘야, 쏘메

글: 쏘메(쏘야 감수)